세월호 인양과정에서 유출된 기름으로 피해를 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주민들이 30일 해상 시위에 나섰다.

동거차도 어민 70여 명은 30일 오전8시쯤 어선 17척에 나눠타고 반잠수식 운반선에 올려진 세월호를 향해 출항했다.

어민들은 기름 유출 피해보상을 촉구하는 펼침막을 각 어선에 매달고 세월호 인양현장 주변 해역까지 다가가 ‘정부의 우선 보상’을 촉구하며 해상 시위를 벌였다.

해경은 이들 시위 어선이 인양 작업을 방해할 가능성을 우려해 경비정 10척을 현장에 보내 경계에 나섰다.

동거차도 어민들은 “3년 전 세월호 침몰 당시 기름 피해보상도 보험사와의 소송 등이 이어지고 있어 큰 생활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 또다시 반복되지않도록 정부가 우선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거차도와 서거차도 주민들은 미역·조개류·해삼 등 5개 수산물 피해액이 8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배명재 기자 ninapl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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